기업은행장, "부도기업 증가로 연체율 상승세"

2008-10-13 10:54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13일 "부도 기업이 증가하면서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이날 사내방송을 통한 대직원 메시지에서 "내수 침체 및 자금 수요과 공급의 불균형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는 만큼 대출 건전성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 행장은 "성장유망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금융지원을 확대해 국민경제에 일익을 담당하는 것이 기업은행의 존재 이유"라며 "건전성 관리와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역할을 모두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이번 미국발 금융위기로 금융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량은 안정적인 자금조달 능력이라는 교훈을 얻었다"며 "리먼브라더스와 메릴린치 등 세계 정상을 달리던 투자은행(IB)들도 자금 조달이 원활하지 못해 위기 극복에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증시 침체와 금융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으로 예금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지금의 여세를 몰아 예금 증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이번 금융위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제 하에 긴 호흡과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며 "위기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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