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리적 효과 있는 카레, 뉴트라슈티컬 활용 가치 높다”
한국식품과학회가 주최하는 ‘제1회 카레 및 향신료 국제학술 심포지엄’이 오뚜기의 후원으로 13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렸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 카레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카레의 건강기능성과 효능’이라는 주제로 논의를 펼쳤다.
이날 참석한 인도 중앙식품기술연구소의 브이 프라카쉬 원장(Dr. V. Prakash)은 “카레와 이에 사용되는 향신료들이 전통적으로 의약품으로 사용될 정도”라며 “식품과 약이 합쳐진 기능성 식품 ‘뉴트라슈티컬(neutraceutical)’로서의 활용가치가 높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기능성식품이 21세기의 식품산업에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 카레의 효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트라슈티컬은 식품보조제와 예방약으로 사용될 수 있다. 식품, 농산가공품, 가공식품, 건강보조식품, 추출물, 음료 등에도 존재한다.
서울대 서영준 교수는 “카레의 강황에 존재하는 커큐민은 피부암 예방효과가 있다”며 “최근간에 상처를 입는 쥐 실험에서 ‘hemeoxygenase-1’으로 불리우는 항산화효소의 ‘Nrf2’조절을 통해 커큐민이 간 보호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커큐민은 피부암 예방외에도 심장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온 코지하세가와 교수는 “약리학적 심장병 치료측면에서는 핵 내 존재하는 효소를 표적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쥐를 이용한 심장병모델 시험에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카레는 식품으로써의 건강 기능뿐 아니라 미백화장품 개발 등 산업 분야에서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국내 카레 전문가인 삼성서울병원 최한용 원장과 연세대 권호정 교수, 영남대 이승호 교수와 교토 메디컬센터 코지 하세가와(Koji Hasegawa) 교수 등과 식품, 의약학 관련 연구소 연구원, 소비자단체 관계자 등 다양한 계층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국식품과학회 신현경 회장은 “최근 카레가 항암식품 및 건강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국내외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에 의해 카레 또는 주성분인 강황에 함유된 커큐민의 다양한 항암효능 등이 거론되고 있어 지속적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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