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日 재무상 "北 테러지원국 해제 말도안돼"
사진: 나카가와 쇼이치 일본 재무상은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사진은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연석회의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 중인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일본 재무상의 모습. |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한 것에 대해 일본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연석회의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 중인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일본 재무상은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한 조치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고 교도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카가와 재무상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는 테러 행위와 같다"면서 "납북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의 가족들도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에 매우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납북 가족들도 이번 미국의 결정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정부에 납북자 문제가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그동안 일본은 납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하지 말 것을 미국에 요구해왔다.
한편 김숙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12일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6자회담이 정상궤도로 복귀하고 궁극적으로 북핵폐기로 이어지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하며 이를 환영한다"면서 "조만간 6자회담이 개최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카소네 히로부미(中曾根弘文) 일본 외상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일본은 납북자 문제를 포함해 북-일 관계 진전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는 북핵의 효과적인 검증을 위한 구체적 틀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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