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고객가치 실현으로 글로벌 침체 극복"

2008-10-07 16:22

   
 
구본무 LG회장은 7일 열린 임원세미나에서 "고객가치 실현으로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말했다.

구본무 LG회장은 7일 “세계 경기침체로 글로벌 시장의 소비 둔화가 나아질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며 “혁신에 기반한 새로운 고객가치 실현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구 회장은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CEO를 비롯한 경영진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원세미나에서 최근의 금융시장 혼란에 따른 세계 경제환경 변화와 관련 이같이 말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하반기 사업에 대해 “최근 금융시장 혼란으로 인한 전세계적 경기침체로 우리 사업이 상반기에 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더욱이 글로벌시장의 소비 둔화가 단기간 내에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과 관련 구 회장은 “상황이 어려울수록 실력을 갖춘 기업은 빛을 발하게 된다”며 “혁신에 기반한 ‘새로운 고객가치의 실현’을 통해 지금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경영진에게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환율, 금리 변화에 따른 리스크에 대해 보다 철저하게 대비하고 시장성장 정체를 타개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 수립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구 회장은 또한 “올해의 사업을 마무리할 시점에 이르렀다”며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고 내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 정진하자”고 말했다.

LG그룹 측은 “구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금융위기의 실물경제 파급에 따른 글로벌 소비 위축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 특히 ‘고객가치경영’을 통해 근본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와 한발 앞선 철저한 미래준비만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구 회장의 강한 신념도 작용했다”고 전했다.

최소영기자 you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