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왕' 배상문 상금 1위 'V 샷'
2008-10-05 16:49
‘장타왕’ 배상문(22.캘러웨이)이 한국 골프 내셔널 타이틀을 차지했다.
배상문은 5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1.7천185야드)에서 열린 제51회 코오롱-하나은행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이언 폴터(아일랜드)를 한 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3월 한국프로골프 시즌 개막전 KEB인비테이셔널 1차대회에 이어 시즌 2승을 올리며 우승 상금 3억 원을 챙겨 단숨에 상금 랭킹 1위로 뛰어 올랐다.
초반 버디 5개와 더블 보기 1개와 보기 2개로 널뛰기를 하던 배상문은 후반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폴터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폴터가 15번(파4)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배상문을 한타 차 앞서 나갔다. 배상문은 바로 이어진 16번(파3) 홀에서 파에 그쳤지만 폴더가 보기를 범해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7번(파4)홀을 파로 막은 이들의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갈렸다.
배상문이 파로 깔끔히 마무리 한 반면 폴터는 티샷이 왼쪽 러프 지역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범해 1타차 2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어린 나이에도 다양한 국제 대회 경험이 많은 배상문은 세계랭킹 6위 앤서니 김(23·나이키)과 동반 플레이를 펼치면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관심을 모은 장타 대결에서도 PGA투어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9위(300.9야드)에 랭크된 앤서니 김을 오히려 능가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틀 연속 선두에 나섰던 김위중(27.삼화저축은행)은 9언더파 275타로 앤서니 김과 공동3위에 올랐다. happyyh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