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기류 확산…가격 싼 지역도 거래 없어
[매매] 서울 서남부도 하락세 합류
주택 거래시장의 침체가 확산되고 있다. 저가 매물 위주로 꾸준한 거래가 이뤄지던 서울 서남부지역이 내림세로 돌아선 것은 물론 경기지역도 일제히 보합 내지 하락세를 기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지난주(9월 27일~10월 3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4% ▲신도시 -0.04% ▲경기 -0.08% ▲인천 0.02%로 나타났다. 서울ㆍ경기지역은 전 주보다 낙폭을 확대했고 인천은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다. 재건축 역시 서울 -0.07%, 경기 -0.29%로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은 관악구가 -0.38%로 주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저가 매물 출시가 눈에 띄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어 송파구(-0.28%) 서초구(-0.11%) 양천구(-0.10%) 금천구(-0.10%) 강남구(-0.09%) 강서구(-0.07%) 순으로 내렸다.
오른 지역은 서대문구(0.42%)와 영등포구(0.07%)로 서대문구의 경우 거래는 부진했지만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 일대가 강세를 기록했다.
신도시는 분당이 0.22% 하락했고 중동은 0.09% 올랐다. 분당은 신규 아파트 입주에 따른 매물이 꾸준히 늘고 있다.
경기는 화성시(-0.34%) 과천시(-0.30%) 의왕시(-0.27%) 용인시(-0.26%) 성남시(-0.18%) 광주시(-0.12%) 등지가 하락했다. 특히 남부지역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입주 물량이 기존 단지들의 약세를 부추겼다.
인천 역시 오름폭이 급격히 둔화됐다. 경기침체가 확산되면서 재개발 사업 등 호재가 많은 지역도 매수세가 얼어 붙는 분위기다. 계양구와 남동구가 0.13%씩 상승한 반면 남구는 0.14% 하락했다.
[전세] 경기 올 최저치…-0.07%
경기지역 주간 전세값 하락률이 올 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다. 신규 입주 물량이 집중된 과천ㆍ오산ㆍ화성시 등 경기 남부일대에서 매물이 쏟아지고 있지만 거래는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거래가 전무한 상황이다.
지난주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01% ▲신도시 0.00% ▲경기 -0.07% ▲인천 0.15%를 기록했다.
서울은 강동구(-0.54%)가 가장 많이 내렸고 이어 송파구(-0.43%)와 용산구(-0.13%)가 뒤따랐다. 송파구의 경우 잠실 일대에 쏟아진 입주 물량 여파로 매매와 전세 모두 약세다.
오른 지역은 강서구(0.39%) 도봉구(0.22%) 중랑구(0.20%) 영등포구(0.17%)로 나타났다. 강서구는 9호선 개통을 앞두고 염창동 일대에 전세수요가 몰리면서 소폭 올랐다.
보합세를 기록한 신도시 중에는 중동(0.22%)이 오르고 산본(-0.21%)은 내렸다. 중동은 이사철을 맞아 소형 아파트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산본은 로얄층을 제외하면 거래가 전무하다.
경기는 과천시(-0.54%)에 이어 오산시(-0.35%) 화성시(-0.34%) 하남시(-0.24%) 순으로 가격을 낮췄다.
인천은 서구(0.36%) 계양구(0.30%) 남동ㆍ부평구(0.29%) 순으로 올랐다. 계양구의 경우 인접한 서구 가정오거리 도시개발사업 호재에 따른 이주수요가 몰리면서 매물이 달리는 상황이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