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멜라민 혼입 중국산 제품 긴급 회수·폐기
중국산 멜라민 검출식품에 대한 공포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멜라닌 검출제품 합동점검반(시 15개반, 구250개반)을 긴급 편성해 제품 회수·폐기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29일 밝혔다.
시와 구, 소비자감시단으로 구성된 합동반은 이 기간동안 백화점과 대형할인마트 108개 업소와 학교주변 판매소 722곳, 중소형 수퍼마켓 921곳에 대한 점검을 마치고 멜라민이 검출된 미사랑 카스타드, 코코넛, 밀크러스크 등 7개 품목 55건 34kg을 회수하고 회수품은 조만간 폐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멜라민이 들어간 것으로 우려돼 판매 금지된 땅콩스니커즈, 뉴월오곡샌드 등 1791건 3200㎏에 대해서는 봉인 조치를 취했다.
판매금지된 제품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검사 결과 적합한 것으로 판단되면 봉인을 해제해 판매할 수 있다. 그러나 부적합하면 회수·폐기된다.
또 학교주변 판매업소 2910곳에 '어린이 식품안전 지킴이' 572명을 투입,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부터는 시중에 유통 중인 분유·치즈, 요쿠르트, 버터 등과 같은 유가공품 45건을 수거해 검사 중이다.
한편, 시는 '식품판매업소 소비자·판매자 확인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업소별로 수거·폐기대상 품목 및 판매금지 품목 리스트를 배부해 소비자가 식품 구입 시 확인토록 유도하는 시스템으로 수거·폐기대상품목이 바뀌거나 판매 금지가 해제될 경우에도 미리 확보한 판매업자의 휴대전화 등을 통해 즉시 통보해준다.
시는 이를 위해 각 자치구별로 식품판매업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