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금지] LG데이콤, 고객정보 유출에도 3분기 실적 '긍적적' 예상

2008-09-28 14:30

한화증권은 28일 LG데이콤에 대해 고객정보 유출에 따른 신규가입자 모집정지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며 적정주가를 2만3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28일 한화증권 박종수 연구원은 "LG데이콤의 영업정지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전화의 가입자 수가 각각 140만, 220만명이 증가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도 각각 563억원, 412억원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데이콤 인터넷 전화 가입자수는 지난 해 8월말 기준 2만명에서 2008년 같은 기간 95만명으로 불과 1년 사이에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매월 3만명의 증가세를 보이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도 5월부터 8월 사이에는 월평균 6만3000여명이 가입하며 최근 들어 급증세를 띄고 있다.

LG파워콤의 고객정보 유용으로 지난 달 25일 신규가입자 모집정지 25일 처분을 받았지만 영업 실적은 오히려 상승하며 향후 실적이 긍정적일 거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번호이동 이후 인터넷 전화 가입자 확보가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본 박 연구원은 "LG데이콤의 우량자회사인 LG파워콤의 초고속 인터넷도 영업정지의 타격이 예상보다 낮아보인다"고 긍정적 평가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 LG파워콤의 상장 추진중도 호재다. LG데이콤은 LG파워콤이 상장되면 LG파워콤의 2대 주주인 한국전력의 지분(43.1%, 5175만5200주)을 인수해 합병할 계획이다. 합병이 이뤄지면 LG데이콤은 인터넷 사업 부문서 시너지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LG데이콤이 인터넷전화 경쟁사인 KT 유선전화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있고 070번호에 대한 사회적 인지도 상승, 단말기 무료 공급 등의 마케팅 강화가 주가 상승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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