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가입 초기에는 월 지급금을 많이 받다가 나중에 적게 받는 '감소형' 주택연금 상품이 나온다.

주택금융공사는 주택연금 이용자들의 상품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월 지급금 감소형 옵션을 새로 도입해 10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기존에는 평생 확정된 월 지급금을 받는 '고정형'과 가입 초 적게 받다가 매년 3%씩 늘려 받는 '증가형'만 판매됐다.

'감소형' 옵션은 '고정형'에 비해 가입 초 더 많은 금액을 지급하다가 매년 3%씩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예컨데 시가 3억원의 주택을 담보로 주택연금에 가입한 75세 이용자의 경우 '감소형'을 선택하면 가입 연도에 월 163만원을 받게 된다. 같은 조건에서 '고정형'(133만원)이나 '증가형'(106만원)을 선택했을 때보다 최소한 30만원 이상을 더 받는 셈이다.

반면 가입 후 10년이 지나면 '감소형'은 월 지급금이 120만원으로 줄지만 '고정형'은 그대로 유지되며 '증가형'은 143만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미혼자녀 양육비, 본인 병원치료비 등으로 지금 당장 더 많은 생활비가 필요한 고객이나 월 지급금 때문에 주택연금 가입을 망설였던 고객이 관심을 가질만 한 옵션"이라며 "개인의 경제형편이나 건강상태, 소비성향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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