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본격 경제행보 ‘시동’
이명박 대통령이 추석연휴를 뒤로하고 본격 민생경제 사냥에 나선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5일 “이달 말까지 거의 매일 청와대와 정부부처에서 굵직굵직한 정책들을 발표하게 된다”면서 “그동안 여러 악재로 빛을 발하지 못했던 ‘일하는 대통령’, ‘일하는 정부’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추석기간에도 참모들로부터 이와 관련한 ‘정책 로드맵 및 액션플랜’에 대한 보고를 계속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분야는 물론 정국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상당부분 읽힌다.
이는 이 대통령을 비롯 각 정부부처의 향후 일정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우선 이 대통령은 오는 18일 청와대에서 열릴 예정인 ‘투자활성화 및 일자리창출을 위한 제2차 민관합동회의’참석이 예정돼 있다.
이에 발맞춘 듯 각 정부부처 역시 ‘줄정책’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19일에는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등이 ‘종합부동산세 개선안 및 서민주택 공급 계획’을, 22일에는 청와대와 관계부처가 공동으로 ‘신성장동력 육성방안’을 각각 발표한다.
아울러 23일에는 기획재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며, 25일에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제7차 정례회의’가 열려 수도권규제 합리화 등 규제개혁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주도로 새 정부의 192개 국정과제와 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새롭게 밝힌 정책과제를 정리한 ‘100대 국정과제’가 이달 하순에 공개될 예정이며 탄소세 도입 등과 관련한 ‘기후변화종합대책’도 이달 말 이 대통령에게 보고된다.
이밖에 기술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전력 및 철도회사 등 주요 공기업처리 방향이 결정되는 ‘3단계 공기업 선진화방안’도 이달 중 발표되는 등 이명박 정부는 그야말로 눈 코 뜰 새 없는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연내에 계획돼 있는 러시아 방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정상외교 준비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