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100주년 … '볼트'에 사활걸었다

2008-09-15 13:25
2010년 전기車 '볼트' 출시

   
 
사진설명: GM은 2010년 말에 하이브리드 전기차 시보레 '볼트' 출시에 모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창립한지 100주년을 맞이하는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하이브리드 자동차 '볼트' 출시에 회사의 사활을 걸었다.

최근 경영실적 악화로 난관에 봉착해있는 GM은 오는 2010년 말 출시되는 하이브리드 전기차 시보레 '볼트'에 모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5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GM은 그동안 볼트의 외관 일부를 공개해서 볼트에 대한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킨 바 있으며 16일 열리는 100주년 행사 역시 볼트가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라고 NYT는 전했다.

GM이 최근 주력하고 있는 볼트는 리튬이온 전지와 모터로 40마일을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부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볼트가 GM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처럼 볼트가 성공을 거두게 될 경우 어려움에 빠진 GM에게 새로운 길이 열리겠지만 볼트가 실패하면 GM을 비롯한 미국 자동차업체들이 아시아 자동차업체들에 더욱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잇따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문지 '카 앤드 드라이버'의 차바 체두후 편집장은 "GM에게 볼트가 지난 30년간 긍정적인 면을 가져올 수도 있지만 전지의 내구성과 비용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동차 관련 전문가들은 도요타나 크라이슬러 등 다른 경쟁사들도 전기차 개발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GM이 볼트만으로는 미래 경쟁에서 주도권을 가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신문은 하이브리드 전기차 기술로 수익성을 거두고 다양한 첨단차량을 개발하는 것이 GM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GM은 일본차의 공세와 고유가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지난 2분기에만 155억달러의 순손실을 내는 등 2005년 이후 손실 규모가 700억달러 가까이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주가 또한 작년 10월 43달러에서 최근 10달러 밑으로 떨어질 정도로 급락하는 등 생존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