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상하이 금산공장 준공 “中 라면시장 공략”

2008-09-08 10:34
신라면 브랜드 강화 및 현지화 신제품 개발 박차

   
 
 
농심은 8일 상하이시 금산공업구에서 ‘상하이농심 금산공장’ 준공식을 열어 “중국 라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손욱 회장을 비롯한 농심 본사 경영진과 현지 법인 임직원, 중국 유관기관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농심 손욱 회장은 “2015년까지 해외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로 그중 60%인 6000억원을 중국 시장에서 이루게 될 것”이라며 “금산 공장은 중국 해외사업의 심장부로 신성장동력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하이농심 금산공장은 기존 상하이공장을 전략적으로 확대·이전시켜 새로 준공했다. 대지 68,967㎡, 연면적 25,387㎡에 첨단 라면 제조설비 4개 라인이 들어서 있다. 이 생산라인은 연간 4억 개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총 320억원의 투자비용이 들었다.

현재 신라면, 김치라면, 너구리, 상하이탕면 등의 봉지면과 사발면 등 용기면을 포함한 총 16종의 제품이 생산된다.

금산공장은 연구개발(R&D) 강화를 위해 현지 연구 인력이 확보된 ‘식품연구소’도 세웠다. 이곳에서 중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신제품을 개발한다. 식품연구소는 중국 현지화 전략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농심 류병돈 총경리(대표)는 “이 같은 규모를 갖춘 상하이농심 금산 공장은 중국 시장을 공략을 좀더 공격적으로 하기 위한 것”이라며 “연구, 생산, 마케팅 등이 전략적으로 통합된 사업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라면 시장은 1990년대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현재 라면소비량이 연간 500억 개에 달한다. 이는 세계 라면 소비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만큼 중국이 최대 라면 소비국으로 부상했다는 얘기.

이런 시점에서 상하이농심의 금산 공장 설립이 큰 의미를 시사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 1996년 9월 최초의 해외 공장을 중국 상하이에 설립했다. 1998년에는 청도 공장을 2000년에는 심양 공장을 세워 중국 및 아시아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일괄 생산 체제를 갖췄다.

농심은 대도시 중산층 이상을 타깃으로 한 ‘고가 전략’과 신라면 ‘브랜드 강화’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농심의 중국 매출은 2006년 4750만 달러, 2007년 5210만 달러를 달성했다. 2008년에는 6510만 달러를 매출 목표로 하고 있다.


2008년 상반기 농심 중국시장 전체 매출은 3448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56% 성장했다. 농심의 중국 매출은 이번 금산공장 준공을 통해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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