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이크론, LG이노텍 합병 긍정적"
삼성.동양증권 투자의견 매수 제시
우리증권은 수요둔화탓 적정가 하향
LG마이크론이 LG이노텍을 합병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31일 삼성증권은 LG마이크론과 LG이노텍이 합병함으로써 두 회사 주가가 상승 모멘텀을 맞을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장정훈 연구원은 "LG마이크론과 LG이노텍이 합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며 "합병이 구체화될수록 주가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두 회사가 합병하면 LG그룹에서 매출 3조원에 달하는 대표 부품주가 탄생한다"며 "사업영역이 유사한 매출 4조원대인 삼성전기와 비교될 만한 주식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봐도 LG마이크론과 LG이노텍이 삼성전기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동양종금증권도 LG마이크론에 대해 LG이노텍과 합병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고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충분하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최현재 연구원은 "합병 시기는 대주주 보호예수 규정에 따라 내년 1월 이후로 예상됐다"며 "그러나 규정이 탄력적으로 적용될 경우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합병시 제품 구성 면에서 겹치지 않고 공통 비용 절감 효과와 규모경제로 투자의사 결정이나 자금 동원력 측면에서 훨씬 용이해진다"며 "종합 부품회사로서 입지 강화와 고객 대응력 향상으로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LG마이크론에 대해 글로벌 수요둔화와 가격 하락을 고려해 적정주가를 6만5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승혁 연구원은 "LG마이크론은 2분기에 비해 3분기 매출액이 5% 증가한 2469억원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영업이익은 대폭 감소한 155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155억원 영업이익은 당초 자사 전망치인 211억원에 비해 크게 하향조정된 수준이다"며 "시장 컨센서스 173억원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이다"고 덧붙였다.
LG마이크론은 직전거래일인 지난 29일 하락 하루만에 반등하면서 1400원(4.20%) 오른 3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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