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숨은보석’ 이라크를 잡아라!
세계3대 원유부존국인 이라크 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공격적 투자 및 진출필요성이 최근 제기되고 있다. 이라크가 경제적 성장잠재성에 비해 낙후돼 있어 향후 해당지역에 대한 대폭적 개발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쪽은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 오는 10월 열리는 아르빌 국제박람회에도 참가한다는 계획이다.
코트라는 1일 ‘이라크 진출, 이제는 준비할 때’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변화하는 이라크 시장 소개 및 우리기업의 진출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라크는 연평균 실질경제성장률이 6%대로 전망, 고속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유가 및 원유 증산에 힘입어 290억불 규모의 자체 재건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라크 원유가 현재 1일 원유 생산량 250만 배럴에서 750만 배럴까지 증산될 경우, 이로 인한 수입이 2억2000만불에서 4억2000만 불로 증가도 예상되고 있어 인프라 확충을 위한 자금 동원면에서도 숨통을 상당부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해 이라크는 사담후세인 집권시절 폐쇄적인 경제정책으로 대부분의 인프라가 후진화 돼 있는 탓에 개발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인구 역시 2500만명 수준이어서 이에 대한 기대수요도 많다.
더욱이 이라크 내 에너지 분야를 비롯 국영기업 민영화, 호텔 및 관광분야 등에 외국기업들의 투자진출이 가속화 되고 있고 바그다드 등 도시 재건 및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본격적 ‘개발붐’이 이라크에 터졌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에 코트라는 “우리기업들도 진출영역을 이라크 중부, 남부지역으로 확대해 틈새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라크 내 원유 정제시설 및 파이프 복구, 석유화학플랜트, 발전, 통신 분야를 공략해야 한다”면서 “또한 중동 상거래 허브인 제3국에 사무실을 설치하거나 이라크 내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두바이 바이어를 발굴하고 우리의 압축 성장에 대한 노하우 전수, 기술인력 양성지원 등 이들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 대한 협력을 돈독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라크 진출을 위해서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원조사업, 자이툰부대의 민사작전 등 한국 이미지가 좋은 점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아르빌국제박람회 한국 홍보관 참가가 국가이미지 홍보는 물론 업체들의 이라크 진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 북부 쿠르드 지역은 외국인 진출이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현재까지 인근의 터키, 이란, UAE 업체들의 비중이 높지만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등의 유럽 업체들도 점차 진출이 늘고 있다.
특히 바그다드와 남부지역은 이라크 전체 유전의 80%가 매장돼 있어 신석유법 국회통과시 외국인 진출이 활기를 띌 것으로 코트라는 내다봤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