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개입 환율 1050원선 방어

2008-08-20 16:02

0.1원 내린 1049.30원 마감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원.달러 환율이 1050원선을 넘지 못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내린 달러당 1049.30원을 기록했다.

개장 직후 1050원대로 올라섰지만 외환당국 매도개입으로 보합선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환당국이 물량을 내놓으면서 1046.50원까지 급락한 뒤 1047~1049원에서 공방을 벌였다.

전문가들은 시장 수급과 심리 모두 환율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어 상승 여력이 충분하지만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심으로 보합권에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종가 관리 차원에서 당국이 대규모 매도 물량을 걸어놓고 상승을 제한한 것 같다. 정부가 두 차례에 걸쳐 약 8억 달러 정도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상 정부가 공격적으로 시장에 개입할 상황은 아니다. 상승 속도를 조절하는 수준에서 정부 개입이 그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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