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독립공원 '역사적 성지'로 탈바꿈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이 역사적 성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제63회 광복절을 맞아 13일 오후 7시 서대문 독립공원 독립문 특설무대에서 서대문독립공원 재조성 공사 착공식과 기념 예술제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재조성 공사를 통해 독립문 주변 노후·불량건물 밀집지역(약 3792㎡)에는 1㎡ 규모의 열린광장이 조성되고, 서대문독립공원은 역사공원으로 새단장을 하게 된다. 공사는 13일 시작돼 내년 8월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공사에는 모두 234억원이 투입된다.
일본식 조경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독립관과 서대문역사관 사이 공간도 전통적인 멋을 살린 '생명의 숲'으로 탈바꿈한다. 일본식 나무울타리도 교체된다.
일본식 연못도 우리 전통 조경양식인 네모난 연못으로 바뀌고 외래수목이라는 지적을 받던 3·1운동 기념탑 뒤 메타세콰이어 숲은 낮은 소나무로 교체된다.
또한 공원 곳곳의 계단이 없어져 누구나 공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고, 낡은 매점 등도 새로운 디자인으로 깔끔하게 정비된다.
한편 13일 오후에 열리는 착공식은 염광여고 마칭밴드의 공연을 시작으로 태극기를 담은 투명공 3000개로 만들어진 독립문 모양의 조형물이 공개되면서 마무리된다.
이와 함께 예술제에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 팝페라가수 임태경, 소프라노 이선주, 팝아티스트 임학성, 김덕수사물놀이패 등이 출연한다.
앞서 12일 오후 7시에는 경찰악대의 축하공연과 함께 개봉 신작영화 '인크레더블 헐크'를 무료로 상영하는 전야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재조성 공사가 완료되면 서대문독립공원은 세계 어느나라의 독립공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민족의 성지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대문 독립공원 재조성 조감도 |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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