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 글로벌 500대 기업 1위-FT

2008-06-29 13:30

   
 
세계 최대 정유사 엑손모빌이 FT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1위를 차지했다.


엑손모빌이 글로벌 500대 기업 1위 자리를 고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정유사 엑손모빌이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2008 글로벌 500대 기업'을 통해 보도했다.

한국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가 전년 대비 2계단 하락한 58위를 기록하는데 그쳐 페트로차이나가 2위에 오르는 등 아시아 주요 기업이 선전한 것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엑손모빌은 지난해 시가총액 4525억달러(약 460조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3900억달러, 순이익은 406억달러를 기록했다.

2위를 차지한 중국 페트로차이나는 시가총액 4239억달러로 엑손모빌을 바짝 뒤좇았다. 3위는 제네럴일렉트릭(3695억달러)이 차지했으며 가즈프롬(2997억달러), 차이나모바일(2980억달러)이 상위 5개군을 형성했다.

첨단기술기업 중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7위에 올라 얼굴값을 했지만 순위는 지난해 3위에서 4계단 하락했다.

브라질 최대 기업인 에너지기업 페트로브라스가 시가총액 2083억달러로 지난해 50위에서 38계단 상승한 12위를 기록하며 누길을 끌었고 세계 최대 자동차기업으로 도약한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지난해 7위에서 22위로 하락해 전세계적인 자동차산업의 침체를 반영했다.

신용위기 여파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금융기관의 순위 역시 전반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영국 HSBC가 지난해 12위에서 15위로 떨어졌고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해 8위에서 23위로 추락했다. JP모간체이스 역시 31위로 10계단 하락했다.

한국 기업 중에는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신한금융지주, 한국전력 등 5개 기업이 '글로벌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해 순위에 포함됐던 국민은행과 우리금융지주는 글로벌 신용위기 여파와 함께 올해 탈락했다.

중국 기업은 페트로차이나, 차이나모바일을 선두로 건설은행, 중국은행, 중국생명 등 25개 기업이 리스트에 올랐다.

국가별로는 미국 기업이 169개가 포함돼 국가별 순위 1위를 차지했고 일본(39), 영국(35), 프랑스(31), 중국(25)이 상위 5위를 구성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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