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리와이드 집단소송 당해 '망신'
2008-06-26 14:00
미 최대 모기지 업체로 신용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이 집단소송을 당해 수모를 겪고 있다.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은 캘리포니아와 일리노이주(州)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했으며 안젤로 모질로 최고경영자(CEO)역시 회사와 함께 서브프라임 사태의 책임자로 지목됐다고 25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동안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은 무분별한 대출로 부동산 붐을 야기하는 등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를 촉발시킨 주범으로 지목된바 있다.
원고는 소장을 통해 컨트리와이드가 그동안 대출금 상황 능력에 관계 없이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게 함으로써 방만한 불공정거래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모질로 CEO도 소비자 운동가와 의원, 정부 당국자 등으로부터 기만적인 대출로 부동산 위기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컨트리와이드는 가능한 많은 대출자를 끌어 들이기 위해 부동산 담보대출 기준을 대폭 완화함으로서 대출을 무분별하게 늘렸고 이후 큰 차익을 남기고 담보물권을 제3의 투자가들에게 팔아넘기는 등 만행을 일삼아왔다는 것이 원고측의 주장이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 법무장관은 "컨트리와이드는 대출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조직된 공장이었다"면서 "이번 집단소송은 피해를 본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 주주들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회사를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 매각하는 안을 추진키로 했다.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은 내달 1일까지 매각이 완료될 방침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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