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유럽시장 공략 강화

2008-06-18 13:26

현대모비스의 생산법인이 유럽에 세워진 것은 바로 지난해 4월이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 대한 모듈공급을 책임지게 된 현대모비스 슬로바키아 법인은(MSS)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 3대 섀시와 전장 부품을 공급한다.

이 공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서 환경을 고려한 수성도료 사용, 정전기를 이용해 먼지를 제거하는 ‘정전도장시스템’, 첨단 대형사출기 등을 운용하고 있으며, ‘너트런너 시스템’, ‘최첨단 바코드 시스템’, ‘에코스 시스템’ 등 첨단 품질보증시스템들을 도입해 ‘불량률 제로’에 도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품이 내구성, 내열성, 내광성 등 다양한 외부 악조건 속에서 견딜 수 있도록 사전에 테스트를 진행하는 신뢰성 설비를 갖추고 ‘명품 모듈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 기아차 씨드(Cee'd)에 장착되는 섀시모듈의 경우 차체를 지지하는 프레임과 현가장치, 제동장치와 조향장치 등으로 이뤄져 있다. 섀시 모듈은 ‘주행’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만큼 모듈을 이루는 부품들을 연결하는 나사, 볼트,너트가 잘못 결합될 경우 안전 사고 위험이 높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이종부품을 적재 적소에 장착하기 위해 이종방지시스템과 모니터링시스템과 식별등 시스템을 도입했다.

아울러 지난해 슬로바키아모듈공장 준공식에 맞춰 기공식을 가진 현대모비스 체코법인(MCS)은 슬로바키아 법인에서 자동차로 100km정도 거리에 위치, 현대차 i시리즈 및 기아차 씨드 등 유럽 전략 모델에 들어가는 3대 모듈을 연간 30만대 생산규모로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차 유럽공장 부지 내에 조성될 이 공장은 2006년 현대모비스가 미국 오하이오주 크라이슬러그룹 공장 내부에 준공한 모듈공장에 이어 두 번째로 ‘터널 컨베이어 시스템’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 생산방법은 기존 차량을 이용해 모듈제품을 완성차 생산라인으로 이동시키는 방법에서 탈피해 모듈라인과 완성차 라인을 컨베이어 터널로 이어서 완성된 모듈제품을 컨베이어를 이용해 자동차 생산라인으로 이동시키는 시스템이다.

이 방번은 생산성 향상과 운송비 절감의 효과를 높인 최첨단 시스템이다.

현대모비스측은 “이 시스템은 모듈제품 생산라인과 완성차 생산라인이 하나의 생산 라인처럼 유기적인 관계”라며 “앞으로 모든 공정의 효율성이 극대화돼 글로벌 경쟁이 강화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시장 물류합리화와 함께 사업장 근무환경 개선을 통한 물류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05년 초부터 ‘그린모비스’라는 이름으로 국내 사업장 뿐만 아니라 해외 물류거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들도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사업장 가꾸기’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신규로 건설하는 해외 물류거점도 국내 표준화 모델(BOMS,Building code of MOBIS Style)을 적용, 신축 건물의 경우 환경을 최우선으로 지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