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신뢰 받는 컨버전스 1위 되겠다”

2008-04-23 18:03
‘고객가치 제고’를 최우선 경영과제로 수행

"SKT와 유무선 결합상품 6월 출시"


   
조신 하나로텔레콤사장
“올해는 컨버전스 1위 기업의 초석을 다지는 해로 삼고 고객의 신뢰를 받는 ‘컨버전스(융합) 1위 기업’을 목표로 본격적인 기업 혁신에 나서겠다.”

조신 하나로텔레콤 사장은 2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렇게 밝히고 “고객가치(CV) 제고, 본원적 경쟁력 강화, SK그룹과의 시너지 확대 등 2008년 중점 경영과제를 수행해 컨버전스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진 조 사장은 이날 고객가치제고를 거듭 강조 한 뒤  “고객 가치는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에 필수 자산으로, 이에 대한 혁신이 가장 시급한 경영 현안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이어 “CV추진실을 신설해 모든 CV 이슈를 철저히 분석하고 있으며,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고객가치 제고 관점에서 재설계하고, 콜센터와 영업 현장, A/S 등 고객 접점에서의 개선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다”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SK그룹과의 시너지와 관련해 “하나로텔레콤은 SK그룹의 문화와 브랜드를 공유하는 한 가족이자 SK텔레콤과 더불어 유무선 컨버전스 시장을 주도해 나갈 양대 주체”라며 시너지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신 하나로텔레콤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고객가치제고(CV)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 사장은 또 “스스로의 본원적 경쟁력 없이는 SK그룹과의 시너지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전제한 뒤, “초고속인터넷, 전화, 하나TV 등 주요 서비스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수립해 실행하면 가입자 기반도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오는 6월 중에 SK텔레콤과의 결합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현재 고객의 니즈와 트렌드, 효율성과 경제성 검토를 진행 중이며 고객 혜택이 늘어날 수 있도록 적정한 상품 구조와 요금수준을 책정해 컨버전스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로텔레콤은 이날 경찰 발표에서 전 경영진의 회사 운영 당시 조직적으로 고객정보를 불법 유출한 것으로 드러나 곤혹을 치뤘다.

더욱이 하나로텔레콤은 또 지난 경영진 때 발생했던 개인정보 유출, 금품 회유를 통한 소비자 집단분쟁 무마 시도 등으로 인해 기업 이미지가 실추돼 있는 상태여서 ‘조신 호’의 앞날이 평탄치만은 않은 것으로 예상됐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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