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료 2개월새 10만원 이상 올라

2008-04-16 10:32
국제유가 부담, 중국 일본 등도 1만6천원 인상

유럽, 미주노선 항공료가 2개월새 10만원 이상 상승하는 등 국제선 항공료가 일제히 인상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한 달 동안 항공유 가격이 치솟음에 따라 유류할증료를 현재보다 2단계 높은 16단계를 적용키로하고 5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제선 항공료는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국토해양부가 지난 1월 기존 7단계에서 16단계로 확대된 유류할증료 제도를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최고 수준인 16단계를 적용하는 것이다.

국제선 왕복 항공료는 지난 4월 최고 7만원 상승했으며, 5월 유류할증료의 16단계를 적용함으로써 1만6000∼3만6000원 정도 추가 인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유럽, 미주노선 등 장거리 노선의 항공료는 불과 2개월 만에 10만원 이상 상승하는 셈이다. 또 중국과 일본 등 단거리 노선 항공료는 내달부터 1만6000원 오르게 된다.

대한항공은 미주, 유럽, 중동 등 장거리 노선의 경우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으로 122달러에서 140달러, 중국, 동남아, 인도, 괌, 일본 등 단거리 노선은 54달러에서 62달러, 부산 및 제주발 후쿠오카행은 25달러에서 29달러로 인상한다.

아시아나항공도 대부분 노선의 유류할증료를 대한항공과 똑같이 적용하며 사이판의 경우 28달러에서 32달러로 상향 조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한달동안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많이 올라 유류할증료도 이에 맞게 조정됐다"면서 "하지만 유가가 워낙 올라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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