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동, 노사 동반자적 관계 주문

2008-03-13 08:54

이영희 노동부 장관은 11일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를 잇따라 방문해 노사가 동반자적 관계가 되도록 사용자측에서 이끌어달라고 주문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경총 사무실에서 이수영 회장을 만나 "노조를 동반자로 생각해달라"고 강조하고 "근로자들이 일터를 보람차게 여겨 직장이 가족생활의 연장이라고 여기게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노사관계가 발전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라는 판단에 따라 노조에는 역사적 인식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하고 "사용자도 이 정권이 들어섰으니 우리가 편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총 이 회장은 "노사관계가 선진화되는 첫 장관이 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하고 "경총이 할 일은 기업이 투명하고 지속가능하도록 돕고 주주와 경영자, 근로자 모두가 주인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이 "노동단체가 간혹 과욕을 부리다보면 불법적 요소가 생기는데 이에 대해 법과 원칙을 지키고 단호하게 대응해서 혼란이 없도록 해달라"고 부탁하자 이 장관은 "법과 원칙을 지키는데 있어서는 나보다도 대통령의 의지가 더욱 강력하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이어 상의회관을 방문해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대표적 사업주 단체인 대한상의가 근로자들이 신명나게 경제살리기에 매진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고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기업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손 회장은 "임금 안정과 산업평화 정착이 우리 경제 도약의 관건이 된다"면서 "최근의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서 노동계가 대립과 투쟁을 지양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사가 협력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도록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