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부산교육감 재선거]김석준·전영근·최윤홍 선거 구도 최대 변수될 듯

2025-01-31 17:38
진보, 김석준 '단일화 하지 않겠다' 최종 발표, 셈법 '복잡' 
보수, 정승윤, 박종필, 전영근 '경합'...최윤홍 출마 최대 변수로

왼쪽부터 전영근 부산교육감 예비후보 김석준 전 부산교육감사진부산선관위
왼쪽부터 전영근 부산교육감 예비후보, 김석준 전 부산교육감<사진=부산선관위>
오는 4월 2일 치러지는 부산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와 함께 김석준 전 부산교육감, 전영근 전 부산교육청 교육국장 그리고 최윤홍 현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의 행보가 선거 판도를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7일 부산CBS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진보 진영에서는 김석준 후보는 26.9%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이 11.0%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질 경우 보수성향 후보가 47.3%로 진보성향 후보인 김석준을 40.4%로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이 가운데 김석준 후보가 31일 진보진영 내 단일화에 동참하지 않기로 한다는 최종 입장을 발표해, 진보진영 최종 후보 선발 셈법이 복잡해졌다.  

보수 진영에서는 선거 경험이 전무한 전영근 후보가 선두권 후보들과 오차범위내에서 바짝 추격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보수진영에서는 총선 경험이 많은 정승윤 후보가 7.7%, 2022년 부산교육감 선거에 나선 경험이 있는 박종필, 박수종 후보가 각각 6.9%, 3.1%를 기록했으며, 31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황욱 후보가 2.4%를 기록했다.

반면 선거 경험이 전무한 전영근 후보는 5.6%로 선거경험이 있는 다른 후보와 오차범위 내 지지도를 얻었다. 전 후보는 교사 교장을 역임한 교육현장 전문가, 장학사 장학관 교육국장을 역임한 교육행정 전문가로 평가되는 전 후보의 선전은 보수진영에서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진보진영과 마찬가지로 보수 진영의 단일화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물은 총 세 명이지만, 예비후보를 등록하지 않은 출마 예정자가 여러명으로 단일 후보 확정에 혼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황욱 예비후보는 선관위 등록 후  '보수-진보 후보 단일화 어느 쪽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다, 최윤홍 현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의 출마설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어, 출마 확정 시 보수와 진보 진영 단일화 후보군뿐만 아니라 교육감 재선거 전체 판도에서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 권한대행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설 연휴 기간 동안 가족과 상의해 의사결정을 하겠다"고 밝혀, 곧 그의 출마 여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는 부산CBS가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이틀간 부산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동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무선 100%)를 활용한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7.7%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오차 ±3.1%p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