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항공기 사고 탑승객 "안내방송 없어...승객이 게이트 열어 탈출"
2025-01-29 08:32
2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 승객은 "기내 수화물을 두는 선반 짐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난 후 조금 있다가 연기가 났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승무원이 '앉아 있으라' 하고서 소화기를 들고 왔는데 이미 연기가 자욱하고 선반에서 불똥이 막 떨어졌다. 연기가 차기 시작하니까 비상구 옆에 앉은 승객이 게이트를 열었고, 승무원이 반대편 게이트를 열어 승객들이 탈출하기 시작했다"며 혼란스러웠다고 전했다.
또 다른 승객은 "승객들이 전부 착석하고 벨트까지 맨 후 뒤쪽에서 '불이야'하는 소리가 났다. 별도로 화재에 대한 안내 방송은 없었고 연기가 앞쪽까지 밀려왔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여객기는 에어버스의 A321-200 기종으로, 지난 2007년 10월 30일 제작됐다.
국토부는 사고 직후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을 중심으로 세종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새로 꾸렸고, 사고 현장에서는 이진철 부산지방항공청장을 중심으로 지역사고수습본부를 운영 중이다.
앞으로 승객 증언과 블랙박스 기록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