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상욱 '탈당 권유' 논란에 "당론 따라줬으면 좋겠다는 취지"
2025-01-09 12:05
"당론은 집단지성 결과물"
"김 의원 본인 책임도 있어...의총 나와서 입장 밝혀라"
"김 의원 본인 책임도 있어...의총 나와서 입장 밝혀라"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론은 지도부가 강요하는 특별한 입장이 아니고, 당 108명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거쳐 결정되는 일종의 집단지성 결과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 탈당 논란이) 확대돼서 보도되는 것은 본인의 책임도 있다"며 "생각이 다르면 의원총회에서 얘기하면 되는데 그 부분을 안 하기 때문에 답답해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당론으로 논의하는 안건에) 많은 이견 있을 수 있어서 당론을 결정할 때는 의총에 모든 의원이 출석해서 본인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한다"며 "상당수가 당론으로 채택하면 안 된다고 하면 채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론은 지도부 한두 명이 모여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의원들에게 따를 것을 강요하는 지침이 아니라 의원들의 일종의 신사협정"이라며 "이 정도는 한목소리로 나가는 게 좋지 않겠냐는 그런 말"이라고 부연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은 지금까지 의총에 나와 공개적으로 본인의 입장을 말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의총에 나와서 본인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으면 얘기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의 사보임 결정에 대해 묻자 "경찰 출신 의원들이 당에 많이 있다"며 "그 의원들이 그동안 행안위 외에 있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쪽 전문성 가진 의원들이 행안위 가서 야당과 싸워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같은 당 소속 김상욱 의원에게 "당론과 함께하기 어려우면 같은 당을 할 수 없는 것 아니겠냐, 탈당을 진지하게 고려해 보라고 권유했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에 상정된 쌍특검법(내란·김건희 특검법) 표결에 앞서 부결을 당론으로 결정했지만 김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는 이유다. 이에 김 의원은 "탈당하지 않겠다"고 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