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3대 지수 보합권…양자컴퓨터 관련주 40% 안팎 폭락

2025-01-09 08:12
나스닥 0.06%↓…AMD 4% 넘게 하락

[사진=AFP·연합뉴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양자컴퓨터 종목들이 40% 안팎 폭락하면서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의사록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경고하며 금리 인하를 늦출 것을 시사했지만 시장 충격은 거의 없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84포인트(0.25%) 오른 4만2635.2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9.22포인트(0.16%) 상승한 5918.25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0.80포인트(0.06%) 내린 1만9478.8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경제에 미칠 불확실성에 우려를 표하며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더 천천히 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의사록은 “거의 모든 참석 위원은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회의록은 이어 “이런 판단의 이유로 참석 위원들은 최근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 지표와 무역 및 이민정책의 잠재적 변화가 가져올 영향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연준 위원들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금리인하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참석 위원들은 기준금리가 작년 9월 통화정책 완화를 개시했을 때보다 중립 수준에 현저히 가까워졌다는 데 동의했다고 의사록은 소개했다.
 
연준은 의사록에서 “통화정책 전망을 논의하면서 참석 위원들은 통화정책 완화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한 시점에 도달했거나 가까워졌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이날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선트7 종목들은 모두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AMD는 HSBC가 투자 전망을 하향 조정한 여파로 4% 넘게 하락했다.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폭락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실제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오려면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한 여파다. 지난 1년 237% 폭등했던 아이온큐는 19.34달러(39.00%) 폭락한 30.25달러, 지난해 상승률이 1449%를 기록한 리게티는 8.35달러(45.41%) 폭락한 10.04달러로 추락했다. 퀀텀컴퓨팅도 7.58달러(43.34%) 폭락한 9.91달러로 주저앉았다.
 
이베이는 메타가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서 자사의 목록을 시험하고 있다는 소식에 9% 넘게 주가가 뛰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95.2%를 기록했다. 12월 FOMC 의사록이 나온 뒤에도 별다른 변동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