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보는 오늘의 대한민국(2025년 1월 9일자)
2025-01-09 04:34
신문으로 보는 오늘의 대한민국(2025년 1월 9일자)
전자업계가 지난해 4분기 큰 실적 부진을 겪으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매출 75조 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5.18%, 29.19% 감소했다. 이는 반도체 사업 부진과 파운드리 적자 확대가 주요 원인이다. 특히 중국의 반도체 공급 과잉이 메모리 가격 하락을 부추기며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TSMC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점유율이 감소하는 추세다. LG전자 역시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나며 위기감을 키웠다. 글로벌 해상운임 급등과 중국 기업과의 경쟁 심화가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한국 경제성장률이 1%대 초반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JP모건은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3%로 하향 조정하며 내수 취약성을 지적했다. 이번 전자업계 부진은 글로벌 경기 둔화, 중국의 공격적인 산업 육성, 그리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진과 LG전자의 수익성 악화는 단기적 문제를 넘어 구조적 도전에 직면했음을 보여준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R&D 투자 확대를 통한 기술 격차 확보, 중국외 시장 다변화,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등이 필요하다. 정부는 기업들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와 함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하며, 기업들은 새로운 사업 모델과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