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3년 연속 한국 3위 교역국…무역 전년비 9.2% 증가

2025-01-08 16:54
1992년 수교 이후 수출입액 150배 증가, FTA 체결도 큰 역할

100% 한국 자본 기업에서 근무 중인 베트남 노동자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이 3년째 한국의 3대 교역국 자리를 이어갔다. 양국 관계는 경제를 주축으로 여러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7일 베트남 현지 매체 베트남플러스에 따르면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KITA)는 베트남이 3년 연속 ​​한국의 3대 무역대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은 2024년 중국과 미국에 이어 한국의 3위 교역국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 간 총무역거래액은 2023년 대비 9.2% 증가한 867억 달러(약 125조원)에 달해 두 나라 간 경제 협력이 지속 가능하고 강력하게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국의 대베트남 수출은 583억 달러(약 84조원)로 9.1% 증가했고, 수입은 284억 달러(약 41조원)로 9.6%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299억 달러(약 43조원)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약 3조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베트남과 한국 간 무역 성장률은 9.3%에 달해 미국(6.9%), 중국(1.9%), 일본(1.1%) 등 한국의 다른 주요 파트너국을 크게 앞질렀다.

이러한 성장에 기여한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반도체 부문의 강력한 회복이다. 2024년 11월까지 한국의 대베트남 반도체 수출은 165억 달러(약 23조원)에 달해 전년 대비 46.3% 증가했다. 이 밖에 무선통신장비, 합성수지 등 다른 핵심 수출 품목도 인상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두 나라 간 무역 구조의 다양성을 반영한다.

1992년 베트남과 한국이 외교 관계를 수립한 이래 무역 관계는 ​​엄청나게 성장했고, 매출액은 150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2014년 베트남·한국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이후 양국 간 무역 규모는 2.5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한국은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큰 수입국이자 세 번째로 큰 수출국으로서, 양국의 경제 발전에 있어서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역 외에도 한국은 베트남의 관광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2024년에는 베트남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410만명으로 전체 국제 관광객의 4분의1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두 나라 간 포괄적 전략적 협력관계가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측면에서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무역협회의 홍지상 동향분석실장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무역관계를 다각화하는 데 있어 한국의 중요한 솔루션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