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우크라-러 전쟁 종식, 우크라이나인이 결정해야"
2025-01-05 17:18
퇴임 앞두고 NYT 인터뷰…"푸틴, 야망 안 버릴 것"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여부는 우크라이나인들이 내려야할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조 바이든 대통령 퇴임과 함께 임기를 마무리하는 블링컨은 4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전 종식을 강조하는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전쟁을 끝낼 때가 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우크라이나인들이 내려야 할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지도상에 그어진 경계선이 근본적으로 크게 변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통제하는 지역을 우크라이나에 넘겨줘야 한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양도가 문제가 아니다. 현실적으로 가까운 미래에 경계선이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작다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는 그 영토에 대한 권리를 언제나 주장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우크라이나가 다른 나라들의 지원을 받아 잃어버린 영토를 되찾을 방법을 찾을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블링컨은 “어떤 형태로든 지속가능한 휴전을 이루기 위해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가 앞으로 추가적인 공격을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다른 나라들의 안전보장, 약속 등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중요한 지원국으로 남길 매우 바란다”며 “이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문제만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세계가 집단학살로 볼 일을 주도하고 있지 않을까 걱정하는가”라고 묻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