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사 중 최초'…SK에너지, 지속가능항공유 유럽 첫 수출

2025-01-05 09:21
이달부터 EU SAF 사용 의무화
국내외 시장 지속 확대 추진

SK에너지 관계자들이 지난 4일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부두에서 유럽으로 수출하는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선박에 선적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에너지]

SK에너지가 유럽에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수출했다. 한국 정유사 최초다. 유럽연합(EU)은 올해 1월부터 SAF 사용을 의무화했다.

SK에너지는 5일 SAF를 유럽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SAF는 코프로세싱(Co-Processing) 생산방식으로 폐식용유와 동물성지방 같은 바이오원료를 가공해 만든 항공유다. 일반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유럽 각국은 전세계 처음으로 1월부터 항공유에 SAF를 최소 2% 이상 배합하도록했다.

앞서 SK에너지는 지난 9월 울산에 코프로세싱방식 생산라인을 갖추고 SAF 상업생산에 착수했다. 코프로세싱은 기존 석유제품 생산 공정 라인에 별도 바이오 원료 공급 배관을 연결해 SAF와 바이오납사 같은 저탄소제품까지 생산하는 방식이다. SK에너지의 저탄소제품 생산규모는 연간 10만톤 수준이다.

SK에너지는 SK이노베이션 자회사로, 또다른 자회사인 SK온 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투자한 폐자원 기반 원료기업으로부터 바이오원료를 공급받고 있다. 원료수급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글로벌 밸류체인을 갖춘 것이다.

전세계 SAF 시장은 2021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2050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한 이후 성장하고 있다. 계획엔 오는 2050년까지 항공업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50% 감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춘길 SK에너지 울산CLX 총괄은 “앞으로 국내외 SAF 정책과 수요변동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SAF 생산·수출 확대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며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고 상업생산 라인을 가동한 것이 수출에 주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