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최초 美상원 진출 앤디 김..."상상 못한 영광"
2025-01-04 09:54
한국계 최초로 미국 연방 상원에 진출한 앤디 김(42·뉴저지) 의원이 제119대 미 의회 개원일인 3일(현지시간) 취임 선서를 하고 상원의원으로서의 활동을 공식 시작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김 의원은 워싱턴 DC의 의회 의사당 내 옛 상원회의장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상원 의장을 겸직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앞에 선 그는 부인과 두 아들이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성경책 위에 왼손을 올려 두고 오른손을 든 채 취임 선서를 했다.
김 의원 부친인 김정한씨는 휠체어를 탄 채 아들의 선서를 지켜봤다. 김정한씨는 미국 이민 1세대로, 김 의원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부친을 소개했다.
연방 하원의원(3선)을 거쳐 지난해 11월 5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김 의원은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밥 메넨데스 전 상원의원의 사퇴에 따라 당초 예정보다 이른 지난달 8일부터 상원의원 활동을 시작했다.
김 의원이 연합뉴스에 보내온 성명에 따르면 그는 "미국 상원에서 나를 키워준 주(뉴저지)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겸손히 선서한다"며 "한국 출신 이민자의 아들인 나는 자라면서 이 영광을 상상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