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국내 항공사 CEO, 정부와 긴급대책회의…안전 강화 논의

2025-01-03 14:28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현장에서 합동조사단 관계자들이 로컬라이저 둔덕에 파묻힌 엔진을 꺼내는 작업 도중 기체 인근에서 용접하다가 불이나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항공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정부가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해 한자리에 모여 안전 강화 대책을 논의한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국적 항공사 11곳과 긴급안전대책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제주항공은 물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11곳 항공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이들 항공사가 자체적으로 수립한 안전강화 대책을 점검했다. 이번 사고 이후 국토부가 각 항공사에 내린 특별안전 강화 지시의 후속 조치다. 

중수본은 각 항공사의 안전강화 대책과 이행 실태에 따라 특별 점검을 실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사고 기종인 B737-800 총 101대를 운용하는 국내 항공사 6곳에 대한 점검 기간을 오는 10일까지 일주일 연장했다.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엔진과 랜딩기어의 고장 기록을 들여다보는 것 외에도 정비시간 준수와 적절한 정비 부품을 사용했는지 등 B737-800 기종의 운용 실태에 대한 전방위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커넥터 분실로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어려워진 블랙박스 비행기록장치(FDR)는 다음 주 중 미국으로 이송된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다음 주 초 FDR을 미국에 보낼 계획이다.

조사관 2명이 동행해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함께 복원 작업을 진행 중으로 최소 3개월 이상 소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