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방사 55경비단, 尹 관저 입주 때부터 경호…공수처와 대치
2025-01-03 10:41
2022년 9월 101경비단에서 55경비단으로 변경
관저 내부 경호처·외곽 202경비단 각각 경호 담당
관저 내부 경호처·외곽 202경비단 각각 경호 담당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 중인 가운데 대통령 관저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55경비단과 대치했다.
3일 대통령경호처 등에 따르면 수방사 제55경비단은 윤 대통령 부부가 입주한 2022년 9월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대해 경비·방호를 맡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대통령 관저는 내부와 근접 경호는 경호처, 관저 외곽은 서울경찰청 산하 202경비단, 관저 포괄 경비·방호는 제55경비단이 담당하는 구조다. 이들 조직은 모두 경호처의 지휘를 받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현재 대통령 관저에서 공수처와 대치하고 있는 부대는 경호처가 통제하는 경호부대"라고 말했다.
앞서 101경비단은 청와대 내부, 202경비단은 청와대 외부를 경비했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실을 이전하면서 101경비단은 대통령실이 있는 국방부 청사 경비를, 202경비단은 대통령 관저 외곽 경비를 맡게 됐다.
당시 이와 관련해 수도방위사령관을 지낸 김용현 당시 대통령경호처장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대통령실은 이를 일축했다.
한편 이순형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달 31일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해 청구한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발부했다. 체포영장 시한은 오는 6일까지이지만, 공수처는 이날 집행을 진행 중이다.
윤 대통령은 위헌·위법한 12·3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군·경을 동원해 폭동을 일으키는 등 내란 우두머리(수괴)·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