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체질 개선‧신작 출시'로 내년 실적 반등 정조준
2024-12-31 17:12
31일 엔씨에 따르면, 내년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슈팅, 전략,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등 다 장르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엔씨가 직접 제작한 △아이온2 △LLL △택탄 등 대작을 전면에 내세운다.
아이온2는 ‘언리얼엔진5’를 활용해 제작되는 차세대 MMORPG다. 방대한 양의 PVE(이용자 대 환경) 콘텐츠를 지닌 게 특징이다. 이 작품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한다. 엔씨는 아이온2로 콘텐츠 규모와 품질 측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슈팅 장르의 LLL과 전략 장르의 택탄은 각각 글로벌 경쟁력과 성공 가능성을 확보한 지적재산(IP)이다. 엔씨는 신규 IP로 준비 중인 두 게임을 전담할 독립 스튜디오를 꾸려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 새로운 장르에 대한 전문성 강화 등 이점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과 완전히 차별되는 새로운 콘셉트의 슈팅 게임과 글로벌 IP를 기반으로 한 MMORPG도 개발 중이다. 스웨덴 ‘문 로버 게임즈’, 폴란드 ‘버추얼 알케미’ 등 북유럽과 동유럽 소재 게임사에 대한 투자로 유럽 진출 교두보 역시 마련했다. 빅게임스튜디오와 협업을 통한 서브컬처 신작 ‘브레이커스’, 미스틸게임즈와 협업한 ‘타임 테이커즈’ 등의 출시도 계획돼있다.
기존 IP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 4일 출시된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작품에는 리니지 IP가 활용됐다. 리니지 특유의 성장 요소와 세계관을 재해석해 출시했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출시 5일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 5위권에 진입하며 방치형 장르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가벼운 방치형 게임에 걸맞은 합리적인 수익모델(BM)을 채택했음에도 동종 장르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세를 타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증권가에서도 엔씨의 내년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엔씨의 목표 주가를 31만원으로 19.2% 상향 조정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는 희망퇴직, 스튜디오 분사,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추진 등 회사의 구조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2025년 이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