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인력 모시기' 나선 금융사들…지난해도 8% 증가

2024-12-29 12:00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 2022~2023 추진 현황 발표

 
[연합뉴스]
국내 금융회사의 전체 임직원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정보기술(IT) 인력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과 금융회사의 협의체인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29일 발간한 '2022~2023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145개 금융회사의 내부 IT 인력은 평균 93.7명으로 전년보다 8.0% 증가했다. 

금융사들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IT 인력의 신규 채용을 확대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금융사 전체 임직원에서 내부 IT 인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 말 4.5%에서 지난해 말 6.3%로 높아졌다. 특히 금융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시스템 기획·설계·개발 인력과 시스템 운영 규모가 전년 대비 각각 0.5%씩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표=한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
금융사들은 IT 인력의 외주 비중도 축소하고 있다. 금융회사의 외부 IT인력(외주 등 아웃소싱)은 평균 100.3명이며 전년 대비 증가율은 내부 IT인력 증가율(8.0%)을 하회하는 3.0%(2022년 97.3명 → 2023년 100.3명)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내·외부 총 IT인력 중 내부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2021년 44.5% →2022년 47.1%→2023년 48.3%)이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은행(58.7%), 금융투자업자(52.1%), 보험사(37.2%) 순으로 외부 인력 의존도가 낮았다.

2023년중 국내 금융회사의 IT예산은 평균 651억원으로 전년 대비 5.7%(2022년 616억원→2023년 651억원) 증가했으며 금융회사 총 예산 중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말 10.7%다.

국내 금융회사 보유 서버급 전산기기는 비용효율적인 저사양의 초소형(구입가격 5000만원 미만)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는 IT기술 변화에 보다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고 시스템 구축·운영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리눅스 운영체제 전산기기를 도입하는 금융회사가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