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디 하라" AI로 복원된 '신격호 리더십'…롯데재단, 평전 출판기념회 개최
2024-12-27 08:34
전직 롯데그룹 CEO 50명 집필…'현장경영'‧'책임경영'
AI 출판기술로 흑백사진 컬러로 복원…삽화까지 창작
AI 출판기술로 흑백사진 컬러로 복원…삽화까지 창작
롯데재단은 지난 26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신격호 정신’을 기렸다.
신격호 리더스 포럼이 주관하고, 롯데재단이 후원한 이번 평전은 신격호 명예회장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롯데그룹의 발전을 이끌어 온 전직 롯데계열사 CEO들에 의해 집필됐다.
특히 한글판을 비롯해 영어와 일본어 등 3개 언어로 출간된 신격호 평전은 작가 혼자만의 집필이 아닌 신 명예회장과 함께 그룹을 일궈온 전직 임원들이 공동으로 집필했다.
이번 평전을 통해 ‘현장경영’(거기 가 봤나), ‘책임경영’(단디 하라, 더 철저히 확인하라), ‘기업보국’ 등으로 대표되는 신 회장의 경영철학과 리더십, 인간적인 면모를 다양한 일화와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앞서 롯데재단은 올해 6월, 이번 평전의 사전작업으로 전직 롯데그룹 임원들을 대상으로 ‘내가 겪은 신격호 회장’ 글짓기 대회를 열었고, 이를 통해 모인 약 50여편의 글을 엮어 평전 출판을 기획했다.
재단은 이 원고들을 토대로 인공지능(AI) 기반 출판업체 레페토에이아이와의 제작협력을 통해 AI 출판기술을 적극 활용해 평전의 완성도를 높였다.
레페토에이아이는 신 명예회장의 흑백 사진을 컬러로 복원하고, 오로지 텍스트로만 남아 있었을 순간들까지 정밀하게 그려낸 삽화들을 창작해내며, 제작 과정에서의 시간 단축과 품질 향상, 저작권 등에 대한 법적 검토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었다.
출판기념회에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인 롯데재단 신영자 의장과 외손녀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 이동호 전 롯데호텔 부산 대표이사를 비롯해 전직 롯데계열사 임원과 재단 관계자 등 100여명이 함께 했다.
장혜선 이사장은 “할아버지(신격호 명예회장)가 워낙 겸손해 이 책을 봤다면 ‘뭐 이리 쓸데없는 짓을 했노’라고 하면서도 속으로는 매우 기쁘게 생각했을 것”이라며 “회장님과 함께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 의미있는 평전을 완성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전직 롯데그룹 임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동호 신격호 CEO 포럼 회장은 축사를 통해 “돌이켜보면 신격호 명예회장은 탁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많은 열매를 맺은 거목이었다”며 “이 평전이 고객 지향적이고 현장 중심의 경영철학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