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푸드 열풍] "손이 가요, 손이 가"...K과자, 스낵 본고장 미국 점령
2024-12-25 18:00
라면이 K푸드 수출을 끌고 있다면 뒤에서는 K과자가 밀고 있다. K과자 수출액이 처음으로 연간 7억 달러(약 1조원)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특히 스낵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한국 과자 판매가 매섭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과자류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6.5% 늘어난 7억570만 달러(약 1조원)를 기록했다.
한국 과자 수출 신기록 달성에는 제과업체들의 현지화 전략이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를 들어 오리온은 지난해 베트남에 출시한 꼬북칩의 현지 제품명을 '마시타'(Masita)로 표기했다. 베트남 현지 한류 열풍에 맞춰 한국어 '맛있다'를 소리나는 대로 옮긴 것이다. 또 인도에서는 향신료를 즐기는 인도 식문화를 반영해 △멕시칸 라임맛 △사워크림&어니언맛 △탱기토마토맛 △마살라맛 △스파이시 데빌맛 등을 선보였다.
스낵 본고장인 미국을 비롯해 유럽 시장에서도 한국 과자를 찾는 현지 소비자가 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이미 K과자 시장성이 입증됐다. 오리온 꼬북칩은 미국 코스트코를 비롯해 현지 유통 채널인 파이브빌로우, 미니소까지 총 2000여 개 점포 입점을 완료했다.
유럽(영국·스웨덴·아이슬란드) 시장 진출은 코스트코가 먼저 입점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해외 현지 유튜버들이 꼬북칩과 포카칩을 리뷰하면서 오리온 제품 인지도가 높아지다 보니 유럽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