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56조…부실 우려 2.6조
2024-12-20 08:13
"오피스 상권 중심 투자자산 부실화 가능성"
6월 말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규모는 56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 우려 규모는 2조6000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6조3000억으로 전분기 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금융권 총자산의 0.8% 수준이다.
업권별로는 보험사들의 투자 잔액이 31조2000억원(55.3%)으로 가장 많았다. 은행 11조7000억원(20.7%), 증권 7조8000억원(13.8%), 상호금융 3조6000억원(6.4%), 여전사 2조1000억원(3.6%), 저축은행 1000억원(0.2%) 등이 뒤를 이었다.
만기별로는 내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가 4조6000억원(8.2%)이었다. 2026년까지가 18조2000억원(32.3%), 2028년까지가 14조8000억원(26.2%), 2030년까지가 5조8000억원(10.3%) 등이었다.
금융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4조7000억원 중 2조6100억원(7.5%)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3월 말 대비 1100억원 증가한 수치다. 복합시설(1조5600억원), 오피스(7800억원) 등 투자에서 EOD가 주로 발생했다.
금감원은 "국내 금융회사 투자 비중이 높은 오피스 시장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 개선이 지연되는 등 투자자산 부실화 및 손실 확대 가능성 상존한다"며 "EOD 등 특이동향 사업장은 밀착 모니터링하고 금융회사의 적정 손실 인식 및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