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탄핵 '한파'에 125억 지역 상품권 전액 발행
2024-12-18 14:16
송년회 등 저녁 모임 적극 독려
서울 은평구는 ‘탄핵 정국’으로 경직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은평사랑상품권을 125억원 전액을 내년 1월에 발행한다.
구는 지난 12일 비상경제대책 회의와 16일 상공단체 간담회를 개최한 데 이어 소비 진작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는 46.9%이다. 응답자 중 83.6%는 지난해 대비 올해 경영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주요 피해 사례로 ‘송년회 등 연말 단체 회식 취소’를 꼽았다.
우선 구는 설과 추석에 나눠 발행하던 은평사랑상품권을 내년 1월 125억원 전액을 발행한다. 또 상품권 조기 사용을 위해 내년 2월 말까지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5%를 추가 할인하는 이벤트를 전통시장 및 상점가 12개소와 협의 중이다.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우리 동네 가게 이용 챌린지’를 진행한다.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를 통해 이용 후기 등을 공유·홍보하는 캠페인이다.
중소기업 육성기금 융자 한도를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한다. 구는 음식점도 융자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
격주로 운영하던 구내식당 휴무일도 매주 금요일로 조정하고, 국별로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지정해 식사와 물품구매를 적극 권장한다.
구는 연말 불용 예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집행에 만전을 기하고, 내년도 예산 역시 연초에 집중적으로 조기 집행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공직자로서의 품위 유지 범위 내에서 송년회 등 저녁 모임도 적극 진행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구청장은 170여 개 출자 출연 및 민간 위탁기관과 직능단체를 비롯한 지역사회에도 연말연시에 계획된 모임을 진행하도록 독려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생활 속에서 구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어야 한다”며 “비상 시국에 지방정부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구민의 삶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