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용기를 주세요"…우원식 의장이 尹 탄핵날 '녹색 넥타이' 맨 이유는

2024-12-16 10:10

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음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열린 지난 14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당시 착용한 연두색 넥타이가 화제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 4일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본회의 때도 이 넥타이를 착용했다.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이후 우 의장은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랜만에 김근태 형님의 유품은 연두색 넥타이를 맸다. 이 넥타이는 제가 큰 결정을 해야 할 때 꼭 매던 것"이라며 "넥타이를 맬 때마다 속으로 '김근태 형님 꼭 도와주세요, 용기를 주세요'라고 부탁과 다짐을 하곤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전 4시 30분 계엄 해제 의결 ㅅ호식을 듣고 '형님 감사합니다'를 속으로 되새기며 본회의장을 나왔다"고 했다.

15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여명에게 정계 요직 인물 신뢰도를 물은 결과 우 의장은 '신뢰한다'는 응답 56%로 1위를 차지했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26%에 그쳤다. 조사 대상 정치인 가운데 우 의장만 신뢰가 불신 응답보다 많았다.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을 제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