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태 조각가, 양양공항 '세계 인물 60인 조각전' 개최

2024-12-15 15:46
역사와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 양양공항의 새로운 도약

김동국 양양공항장(오른쪽)과 홍순태 조각가 (왼쪽)가 체결한 전시 협약식 모습. [사진=이동원 기자]

"양양국제공항, 세계인물 조각전으로 관광객 유치 나서"
 
한국공항공사 양양공항(공항장 김동국)은 오는 16일부터 여객터미널 2층에서 ‘세계 인물 60인 조각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양양공항과 홍순태 조형연구소(조각가 홍순태)가 체결한 전시 협약의 일환으로, 양양공항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 중 하나로 기획됐다. 전시는 2025년 말까지 전시 예정이다.
 
‘세계 인물 60인 조각전’에는 BBC가 선정한 '천년을 빛낸 세계 100대 인물’과 역사, 과학, 종교 등 여러 분야에서 주목받는 인물 60인의 조각 작품이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홍순태 조각가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테라코타 인물 흉상 기법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을 특징으로 삼고 있다. 이 기법은 점토로 만든 흉상을 가마에서 구운 후 옻칠하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각 작품들은 조각의 차별성과 특별함을 한층 더해줄 예정이다.
 
양양공항은 지역 예술인과 협업을 통해 문화예술 중심의 공항으로 자리매김하고, 이를 통해 양양공항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자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 특히 오는 18일부터 양양-마닐라(필리핀)와 내년 1월 양양-다낭(베트남) 전세편 노선이 운항될 예정으로, 전시회를 통해 내외국인 승객에게 특별한 문화 경험과 공항 방문의 즐거움을 더할 계획이다.
삼척시에 위치한 홍순태 조형연구소 전경. [사진=이동원 기자]

김동국 양양공항장은 “세계인물 조각전을 통해 양양공항이 단순한 교통의 공간을 넘어 공항 이용객뿐만 아니라 강원도민과 세계 시민이 함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발전하기를 바라며, 이를 통해 양양공항의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순태 조각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양양공항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람객들이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며, "특히 중국, 몽골, 베트남에서 오는 관광객들이 많은 것을 알고 이들과 관련된 인물의 조각상을 전시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조각가는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이 양양공항에서 훌륭한 조각작품을 감상하며 공항 이용의 즐거움을 느끼기를 바란다"며 전시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인천국제공항에서도 작품 전시회를 기획하고 있었지만, 양양공항 측의 요청에 따라 이곳에서 먼저 전시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도 더 많은 방문객들이 조각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순태 조각가는 제29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장(조소부문), 제18회 삿포로 세계눈조각 경연대회와 제24회 하얼빈 국제눈조각 경연대회에서 대상 수상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전시회의 질과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