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정몽규 4선 승인한 공정위, 심사 평가표와 위원 공개해 국민의 준엄한 심판 받아야"

2024-12-13 15:36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이하 공정위)를 비판했다.

허 전 감독은 지난 11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 도전을 승인한 공정위를 향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정 회장이) 각각 3선과 4선에 도전해도 될 만큼 공정하고 바르게 협회를 이끌어왔냐"면서 "이들의 무능과 도덕성은 더 이상 회장직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국민 대다수가 알고 있지만, 공정위만큼은 전혀 다른 판단을 했다"고 13일 성명을 냈다.

이어 허 전 감독은 공정위가 심사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과 깅병철 공정위원장이 정 회장으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은 의혹도 언급했다. 그는 "조속히 심사 평가표와 위원 명단을 공개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문제가 있다면 제대로 자격을 갖춘 위원으로 다시 공정위를 구성해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8일 벌어지며, 임기는 1월 22일부터 시작된다. 현재 허 전 감독, 정 회장, 그리고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 교수 역시 지난 12일 정 회장의 공정위 통과를 '불공정'이라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