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스캔들!"…전북 고위·선출직 공직자 일탈에 '시끌'
2024-12-13 14:25
군산시의원, 성희롱·막말로 물의…시의회, 징계절차 착수
전북도 간부, 동료 여직원에 부적절한 성적 발언으로 중징계
전북도 간부, 동료 여직원에 부적절한 성적 발언으로 중징계
13일 군산시의회(김우민)에 따르면 한경봉 의원(나운1·2동)이 여성 직원에 대한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한 의원은 이달 10일 열린 2024년 결산 추경 예산결산위 회의 정회 중에 휴게실에서 대기 중인 여직원들을 향해 “나와 스캔들 일으킬 사람 손 들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지난달 25일에도 자원봉사센터장 채용 관련 자료 요청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에게 고성을 질렀고, 문제가 불거지자 본회의 신상 발언을 통해 공개 사과했다.
이러한 한 의원의 처사가 알려지면서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와 군산여성의전화 등 시민단체들은 공동성명을 내고 “여직원들에게 성희롱에 가까운 발언을 한 한경봉 의원을 군산시의회가 엄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이달 1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부적절한 발언으로 품위를 손상했다는 이유로 한 의원을 제명했다.
또한 시의회도 같은 날 오전 의장단과 윤리특별위원장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열고, 회의 규칙에 따라 한 의원에 대한 윤리 심사를 제269회 제2차 정례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20일 윤리특위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도 직속기관 소속 간부인 A 씨는 동료 여직원을 상대로 부적절한 발언을 하고, 지속해서 연락한 의혹으로 그동안 감사위원회의 감사를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 8월에는 부하 직원들을 성희롱한 전북소방본부 소속 소방령(일선 소방서 과장)이 한 계급 강등 조치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