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이 연말 파티 시즌을 맞아 준비한 샴페인 기획전이 올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일부터 국내에서 만나기 어려운 샴페인들을 포함해 총 100여 종의 와인들로 구성된 연말 샴페인 기획전 '압도하라 샴페인!'을 진행 중이다. 현재 와인 애호가들의 호응 속 일부 상품의 초도물량이 소진됐다.

세븐일레븐은 기획전을 선보인 열흘간 와인 매출이 행사 직전 보다 3배 늘었으며, 샴페인은 9.5배 가량 증가했다. 기획전과 함께 세븐일레븐이 1일부터 출시한 샴페인 구독권은 오픈 5분 만에 준비된 수량이 전부 팔렸다. 샴페인과 동반 구매가 많았던 얼음과 과일 매출도 각각 10%, 20% 신장했다.  

이번 샴페인 기획전에 대한 관심은 온라인상에서도 나타났다. 네이버 데이터랩 분석시 '세븐일레븐 샴페인' 키워드 검색량이 행사 기간에 직전 대비 30% 늘어났다. 세븐앱 내 '우리동네상품찾기'에서도 와인 재고 검색량이 3.5배 가량 늘었다.

각종 와인 커뮤니티 내 일부 이용자는 이번 기획전에 '참전'한다고 할 만큼 구매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용자들은 커뮤니티 내에서 구매 인증 후기를 다수 게재하고 있다. 이 중 "팔미도르 샴페인 병이 예쁘다", "친구들과의 연말 모임에서 병 디자인으로 일단 사진에서부터 압도했다" 등 와인 디자인에 대한 호평도 많았다.

기획 기간 와인 판매 순위를 분석하면 상위권 상품들은 병이나 라벨 디자인이 이색적이다. 금빛으로 코팅된 '니콜라스 뿌이야트 팔메도르 골드'나 화려한 양각 장식을 병 하단에 감싼 '파이퍼하이직 레어07', 아네모네꽃이 수놓아진 '페리에 주에 벨에포크14' 등이 고가의 가격에도 연말에 고객들 선택을 받았다. 
 
이밖에 야수파 화가 앙리마티스의 대표작 '블루누드'를 라벨에 담은 '앙리마티스 앨런스콧 쇼비뇽블랑', '천만 배우'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하정우의 그림이 담긴 '콜미레이터 러시안잭쇼비뇽블랑'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세븐일레븐 샴페인 기획전의 경우 점포에서 발주가 오픈된 지 30분 안에 핵심 샴페인 초도물량 발주가 마감된 바 있다. 경영주들이 직접 나서 여러 와인 커뮤니티에서 홍보 활동을 하거나 입고 정보를 빠르게 확보, 행사 전부터 단골 고객들에게 연락하며 관리하기도 했다. 경영주들 사이에서도 판매를 위한 '오픈런' 현상을 빚었다.

세븐일레븐은 소비자와 경영주들의 반응에 힘입어 오는 15일부터 와인 2차 물량을 확보해 연말 와인 수요를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송승배 세븐일레븐 와인담당MD는 "고물가 상황에 하이엔드급 샴페인을 들여오면서 약간의 부담도 있었지만, 고가 샴페인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을 보면서 확실한 취향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2030 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상품의 질이나 미적 요소, 브랜드 스토리 등을 고려해 국내에 우수한 와인을 많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