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설계 이어 이번엔 금융지원까지...불붙는 한남4구역 수주전
2024-12-08 16:56
삼성물산, 잔금 유예·대출한도 및 설계 가구수 통한 분양수익 증액 내걸어
현대건설, 최저 금리에 삼성물산보다 840억 낮은 공사비 제시…책임준공 확약도
현대건설, 최저 금리에 삼성물산보다 840억 낮은 공사비 제시…책임준공 확약도
다음달 도시정비사업 ‘대어’로 꼽히는 한남4구역 재개발의 시공사 선정을 놓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특화설계는 물론, 이주비 지원 등 각종 금융혜택을 내놓으며 막판 수주 경쟁에 나서고 있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 조합에 잔금(분담금) 상환 유예와 이주비 및 설계 가구수 확대안 등을 제시했다. 삼성물산이 제시한 상환 유예안에 따르면 잔금 지급 여력이 부족한 조합원의 경우, 분담금을 기존 입주 시점이 아닌 입주 후 2년에서 최대 4년이 지난 시점까지 분할해 납부할 수 있다.
아울러 기본 이주비 대출 한도인 담보인정비율(LTV)을 기존 50%에 100%를 추가로 제시해 종전자산평가액의 총 150%를 이주비로 책임 조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저 이주비 12억원 대출도 함께 내걸어 조합원의 금융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겠다는 것이 건설사의 입장이다.
평당 분양가를 7000만원으로 가정하면 조합원이 추가로 올릴 수 있는 분양 수익은 338억8000여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건설이 제시한 분양 면적인 7만6941평보다 488평 가량 더 넓어 양 사의 분양 수익 격차는 342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건설은 자금조달 금리를 최저 수준으로 제공하고, 특히 공사비를 삼성물산보다 840억원 이상 낮게 책정해 조합의 공사비 부담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남4구역 조합이 지난 6일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등에 올린 견적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조합에 3.3㎡ 당 881만4300원의 공사비를 최근 제시했다. 총 공사비는 약 1조4855억원으로, 삼성물산이 제시했던 총 공사비(약 1조5695억2900여만원)보다 840억원 이상 낮은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