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후폭풍] 계엄 선포 시간 하필 '12월3일 10시30분'...조합해보니 '王王王'

2024-12-06 00:00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시간을 두고 추측글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2월 3일 10시 30분 계엄 선포. 十二월(王), 三일十시(王), 三十분(王). 王王王왕왕왕! 이거 보고 진짜 헛웃음. 농담으로 웃어 넘겨야 하는데 왠지 진실일 듯도 해 급정색하게 됨. 와 지난 2년여 동안 상식의 기준선이 너무 내려가서 웃어 넘겨야 하는 걸 웃어 넘길 수 없게 됨'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네티즌들은 "웃을 수가 없네. 나라 꼬라지가...' '사실이 아니기를 바래보지만 왠지 진실일 것 같아' '저걸 어쩌지? 아...' '설마가 현실이 되는 걸 목격한 이상 이것도 빈말은 아닐듯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2월 12일 밤 10시 2분(十二월 十二일 十시 二분)도 한자로 왕이 된다'며 다음 계엄 선포 일자에 대해 예언하기도 했다. 

王이 이렇게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지난 2021년 10월 1일 윤 대통령이 '王'이 적힌 손바닥이 카메라에 잡혔기 때문이다. 이후 캠프 관계자는 "지지자가 손바닥에 적어준 게 잘 안 지워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계엄 선포 시간이 화제가 되면서 다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또한 2023년에는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서 무속인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있었던지라 이번에도 무속 의혹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상계엄령 선포가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고,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지만, 헌법 틀 안에서 엄격하게 이뤄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도 대통령실 관계자가 "윤 대통령이 국가 경제와 주민의 일상생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밤늦게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명령 1시간 후 군대를 투입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반국가 세력을 가능한 한 빨리 제거하고 국가를 정상화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국민에게 자신을 믿고 어느 정도 불편을 감수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