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후폭풍] 임현택, 윤석열 비상계엄 연신 직격…"이게 의료대란 해결책 플랜B·플랜C였어?"

2024-12-04 13:57

지난 11월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임현택 회장이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비상계엄을 실시한 윤석열 대통령을 연이어 비판하고 있다.

임 전 회장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게 플랜B, 플랜C였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지난 9월 12일 한덕수 국무총리의 대정부질문 발언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한 총리는 "의료 대란의 가장 큰 책임은 정부에 있는 것 아니냐"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세계 어느 나라에도 의료 파업에 응급실과 중증 환자를 떠나는 의료 파업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 총리는 의료 공백 장기화에 대한 정부의 플랜B, 플랜C가 있냐고 묻자 "알고는 있지만 여기서 공개할 수 없다. 이걸 이야기하는 순간 돌아오는 사람을 막고자 하는 엄청난 저항이 있을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발표한 포고령에는 '전공의를 비롯해 파업 중이거나 의료 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해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라고 적혀있다. 

이러한 포고령에 의료계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대부분이 지난 2월 병원을 떠난 뒤 6월 사직서가 수리된 바 있다. 이 중 절반 가량은 이미 의료기관에 재취업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임 전 회장은 이날 "여러분 술이 이렇게 해롭습니다", "사람이 술 먹고 아주 사소한 실수 한 번 할 수 있지 속 좁게 왜 그래. 오늘 점심 해장해야지", "한잔해 아름다운 대통령, 아름다운 회장 후보들이잖아"라는 게시글은 연신 올렸다. 

한편, 임 전 회장은 의대 증원 문제를 놓고 윤 정부와 오랜 기간 갈등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