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027년 주주환원율 35%로…영업이익률 10% 이상"

2024-12-03 18:24
중장기 기업가치제고 계획 공시

송호성 기아 사장이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
기아가 기업 가치 밸류업(제고)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는 고부가가치 전기차 판매를 늘려 오는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35%, 영업이익률 1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3일 2030년까지 중장기 전략 목표를 담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했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영업이익률을 10% 이상 높이고 매출 성장률도 연평균 10% 이상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배당 성향을 25% 이상, 주당배당금을 5000원으로 설정하고 자사주 매입을 최대 10%까지 늘려 총주주환원율을 35%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총주주환원율은 배당총액과 자사주 매입·소각규모를 합친 금액을 지배주주귀속 순이익으로 나눈 수치다.

이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를 2025년부터 향후 3년간 15%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자기자본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친환경차 중심으로 라인업을 늘리고 원가 절감 방안을 총동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중장기 목표 달성 전략으로 △판매 경쟁력 강화 △제품 경쟁력 강화 △신사업 다각화 추진 △차별화된 고수익성 유지 등을 제시했다. 기아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320만대를 시작으로 2027년 400만대, 2030년 430만대 판매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는 2024년 76만1000대(판매 비중 24%)에서 2030년 248만2000대(비중 58%)까지 늘릴 계획이다.

전기차 판매는 2024년 30만7000대를 시작으로 2027년 114만7000대, 2030년 160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EV 대중화 모델을 투입해 전기차 구매 허들을 낮추고 2025년 PV5, 2027년 PV7 등 PBV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2027년까지 총 15개 차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