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트럼프와 대립각 세우던 사무총장 재임 결정
2024-11-29 20:3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대립각을 세우던 세계무역기구(WTO)의 사무총장이 29일(현지시간) 연임을 확정했다.
WTO는 이날 성명을 내고 "회원국 합의로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현 사무총장의 연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내년 8월부터 4년간 새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이로 인해 오콘조이웨알라는 이듬해 1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뒤에야 사무총장에 오를 수 있었다. WTO 사무총장은 164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추대하는 방식이다.
WTO 안팎에서는 트럼프 집권 2기가 내년 1월에 시작하는 만큼, 서둘러 현 사무총장의 재임을 확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WTO의 한 소식통은 AFP 통신에 "회원국들이 현 사무총장을 '사랑해서'라기보다는 조직 수장이 없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서 재임에 동의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