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테크' 참여 청년, 순자산 3000만원 늘었다

2024-11-28 17:41
소득 14.3%, 저축·투자액 24%↑
금융투자·개인연금 규모 크게 늘어

서울 영테크 사업성과. [사진=서울시]


“2년 동안 ‘서울 영테크’ 클래스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적립식 펀드를 시작하게 됐고 노후 대비를 위해 퇴직연금도 가입했다. 영테크 상담을 통해 ‘나’라는 사람의 뿌리가 단단해진 기분을 느낀다.”(노모씨·34)

서울 영테크에 2년 이상 참여한 청년들의 저축·투자가 크게 늘고 총자산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11월 시작된 영테크는 서울 대표 청년 지원 사업 중 하나다. 청년들이 올바른 재테크 지식을 가지고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재무 상담 및 교육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28일 오후 2시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올해로 만 3년이 된 2024 서울 영테크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영테크 사업으로 2년 이상 재무 상담을 받은 청년 총 1106명의 현금흐름, 자산부채 상태 등에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 발표됐다.

우선 첫 상담을 받은 후 청년들의 소득은 14.3%, 저축·투자액은 24% 늘어났다. 상담받은 참여자들은 소득 증가분의 35.1%는 지출에 61.1%는 저축·투자에 배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청년도약계좌와 내일채움공제 등 기금저축 월 납입액이 5만6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약 48.2% 늘었다. 개인연금 납입액도 3만9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88.4%만큼 증가했다.

참여 청년들의 총자산과 순자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첫 상담 당시 1억170만원이었던 총자산이 1억4140만원까지 불었다. 같은 기간 순자산은 6470만원에서 9367만원까지 증가했다. 특히 금융투자자산과 개인연금자산 규모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동산자산 총액에는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서울 영테크 2.0 혁신 추진계획도 공개됐다. 계획에는 서울 영테크 거버넌스 구축, 실수요 반영한 대상자 맞춤 지원, 온라인 강의 신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서울 청년을 위해 민·관의 여러 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경제·금융 교육을 연계해 서울 영테크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민간·공공의 시 연계 기관에서 특화된 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

또 실제 수요를 반영해 대상자 맞춤 지원이 가능하도록 개편한다. 영테크 클래스 교육과정에 부동산·투자 등 청년의 관심이 높은 주제의 강좌를 집중 편성하고, 재테크 교육 난이도도 세분화한다.

마지막으로 영테크 클래스의 높은 수요를 충족하고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해 온라인 비대면 강의를 신설한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영테크 사업이 내년 5년 차를 맞는 만큼 보다 세밀하게 청년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민·관 금융 역량을 연계하고 금융교육 체계 혁신을 통해 전국을 대표하는 청년 금융 정책으로 발돋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